백종원과 김재환 PD, 갈등 재점화 가능성 주목
/사진=스튜디오 오재나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 MBC 교양국 PD 김재환과의 갈등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특히 김재환 PD는 백종원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저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김재환 PD는 지난해 7월 연돈볼카츠 논란 이후 백종원 대표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백종원 대표가 “나머지 매장 점주님들은 신났다”고 한 발언에 대해 “최악의 발언”이라며 비판했고, 이후 유튜브 해명을 두고는 “통계로 거짓말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맹점 폐업 문제에 대해 방송국도 책임이 있다며 상장 후 급속한 몰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당시에는 백종원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강했던 탓에 김재환 PD와 함께 출연한 기자가 오히려 공격받는 등 여론은 크게 확산되지 않았다. 그러나 더본코리아가 무사히 상장한 후, 각종 논란이 연이어 터지며 국면이 반전됐다.
상장 이후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제품 품질, 원산지 표기 오류, 식품위생법 위반, LPG 안전관리 및 농지법 위반 의혹까지 다수의 문제가 불거졌다. 백종원 대표는 홈페이지 사과문 게재와 주주총회에서 사과를 이어갔지만,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도 백종원 대표는 방송 촬영을 계속 진행하면서 비판을 자초했다. 이에 김재환 PD는 올해 4월 다시 영상을 통해 “백종원 대표가 가장 큰 문제”라며 상장 후 경영 리스크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그의 채널은 노후 대비 콘텐츠에서 벗어나 백종원 관련 심층 분석 중심으로 전환됐다.
김재환 PD는 사업적 문제뿐 아니라 ‘방송인 백종원’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후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을 방송에서 배제했다는 ‘갑질’ 주장부터, SBS ‘골목식당’과 경쟁하던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신 김호중의 SBS 진출을 저지했다는 의혹까지 꼬집었다. 또한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에 의문을 제기한 교수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김 PD는 ‘장사천재 백사장3’ 촬영 후 귀국하는 백종원 대표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짧은 인터뷰와 1대1 대화를 나눈 그는 “방송에서 구축된 백종원의 이미지가 더본코리아의 장기적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종원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김재환 PD가 동의 없이 녹취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재환 PD는 “그게 원하던 바”라며 맞서는 입장이다. 다만 백종원 측이 “점주가 1순위”라며 고소 계획 철회를 선언하면서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에 접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크고, 여론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갈등 재발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백종원과 김재환 PD의 공방이 또다시 격화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