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결국 월드컵 무대에서 눈물로 작별을 고했다.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은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경기는 후반 막판까지 0-0 균형을 유지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1분 스페인의 선제골을 내줬다. 주장이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월드컵이 될 거라는 사실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며 "내일이 내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지 않기를, 신의 뜻대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페인과의 16강 탈락이라는 결과 앞에서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은퇴까지 암시한 직후 당한 패배였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6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과 함께 공동 1위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6차례의 도전 동안 단 한 번도 월드컵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2006년 독일 대회 4강이 최고 성적이었고, 이후 8강 탈락 1회, 16강 탈락 3회, 조별리그 탈락 1회를 기록했다. 그의 화려한 우승 커리어 속에서 유일하게 채우지 못한 '마지막 퍼즐'은 끝내 완성되지 못했다.
라이벌 메시가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고 진정한 레전드 반열에 오른 터라, 호날두에게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 될 이번 월드컵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또다시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채 중도 탈락했다.
그는 월드컵 6개 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메시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또한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에서 25골 이상을 넣은 첫 선수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역대 월드컵 토너먼트 최고령 득점, 포르투갈 대표팀의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등의 기록도 남겼다.

호날두는 역대 월드컵 본선 27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의 득점은 이번 대회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 페널티킥 득점이 유일했다. 토너먼트에서 존재감이 줄어들던 호날두의 모습은 포르투갈의 우승 도전에도 매번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한 호날두는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등과 인사를 나눈 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27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 경기를 치렀다. 한 시대가 끝났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