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 은현장.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지분 50%를 확보한 후 주주총회를 열고 자신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은현장, 주주총회 통해 김세의 해임 및 급여 정지 주장
은현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충격단독] 가세연 김세의 주주총회’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주총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김세의 전 대표의 해임 여부는 법원 판단에 맡기고, 월급은 0원으로 결정됐다”며 “주총 녹화본과 자료는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세의 측 대리인이 대표 추천 안건에 대해 “아무도 추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지난해 11월 강용석 변호사가 매각한 가세연 발행주식 4만 주 중 2만 주를 인수한 은현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신청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이를 인용해 지난 16일 주총을 개최했다.
은현장은 이번 주총에서 자신이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으며, 김세의 전 대표의 급여 지급 불가 안건도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가세연 콘텐츠 변화와 은현장 배경
가세연은 그간 정치적 성향의 극우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최근에는 ‘[리한밥상] 김치찜 & 떡갈비’, ‘[리한밥상] 함흥비빔냉면’ 등 음식 소개 및 판매 영상만 업로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세연 측은 “쇼핑몰 활성화를 위한 기존 영상 재업로드일 뿐”이라며 별다른 콘텐츠 전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은현장은 자본금 3000만 원으로 치킨 프랜차이즈를 시작해 200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1년 출간한 자서전 『나는 장사의 신이다』로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보유 자산은 약 500억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논란과 반박
그러나 일부 유튜버들은 은현장이 주장하는 프랜차이즈 매각 금액과 실제 금액 간 차이가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원영식 초록뱀미디어 회장 계열사에 은현장이 매각한 브랜드가 포함돼 있어 연루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이에 은현장은 “허위 정보 유포자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비용을 물게 하겠다”며 법적 대응과 함께 유튜브 채널 중단을 통한 피해 입증 및 배상 청구를 예고했다.
가세연 측은 은현장의 일련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현재 주주 구조상 대표이사 선임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소진 기자 leesojin@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