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에는 아프면 몸도 마음도,
나도 가족들도 다 힘드니
제발 아프지만 말자 하며
하루하루 건강하게 살아가는게
매년 소원이였어요.
그랬던 것을,
요즘 가끔은 오래동안 아프지 않으면
'아플때가 된 것 같은데'하며
전에 비해 조금은 '건강'해진 내가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정이 그렇게 무섭다던가요?
심심하다 싶으면 내게 놀러와
잠시 머물다 가던 감기도
오래 안오니 괜히 궁금해지는거 있죠?
이러한 생각을 하던 중 진짜로 감기에 걸리게 되였다. 그것도 위장성감기. 이틀은 정말 속이 메슥거리고, 설사하고, 먹지를 못하니 어지럽고, 열도 나고... 하루에 적어도 18시간정도는 잤던 것 같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자꾸 누워있는게 정말 기운이 없어서 그런거구나 생각되기도 한게,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 누워서 잠만 잤다. 그래도 배려랍시고 주말에 아프니 정말 시름놓고 아플 수 있었다는 거.
그런 와중에 좋은 점이 딱 하나 있더라. 생각을 안하게 되는 것. 이건 정말 좋은 일이더라. 쓸데 없는 생각을 덜 하라고 몸이 아픈건지, 그래서 고마워해야 되는건지 싶은 순간도 있었다.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낳기 마련이고 그 하나하나의 생각들이 모여 내 정신을 갉아먹다 몸까지 다치게 한다더니...
이런 사소한 감기마저도 사소한 스트레스나 사소한 마음의 병에서 시작된다는데, 여직껏 내가 많이 아팠던 건, 또 이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많은 건, 다들 마음의 병 하나쯤 가지고 있는 탓일까?

장고TV
글쓴이: 김미령
우리 다들 아프지 말자고요~ 몸도 마음도 항상 즐겁게, 씩씩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