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올 한해도 마지막 페이지를 남기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내 인생의 단 한번뿐인 2019년 - 처음이자 마지막일 25살의 시간은 뒤돌아보니 참 선물같은 시간이였다.
가까이에서 보면 나 혼자 화내고 맘 졸이고 울고 아프고 힘들던 순간도 이제와서 다시 뒤돌아보니 그저 사소한것에 지나지 않는, 가볍게 주고 받을 이야기거리로 남아있었다. 인생은 일분일초 변하지만 그속에도 불변의 법칙은 존재한다. 다들 그러잖는가? 다~ 지나갈거라고. 다 지나보내고 나니 이렇게 또 아픔대신 고마운 기억이 새겨졌다.
'괜찮아. 끽해봐야 20대인데 뭘.'

시간은 점점 빠르게 흘러간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이라는 25살도 생각보다 참 무난하게도 흘러갔다. 하지만 '가장 예쁜 나이'라는 이 의미부여는 내가 올 한해를 살아가는데 좀 더 자신감을 실어주었다. 의미부여는 늘 그렇듯 동기부여가 되기 마련이다. 별것도 없는 내 삶에 별이 빛날 수 있는 건 외모도 돈도 명예도 아닌 내 머리속의 생각, 바로 이 생각이 결정하는거다.
'나는 26살에 더 예쁠수도 있잖아?'
사람들은 흔히 한해의 끝자락에서 지난 시간에 대해 아쉬움이나 반성을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흔히는 지나간 시간에 미련이 남는다. 나 또한 조금의 아쉬움도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한해의 끝을 알리는 12월의 문턱에 서서, 돌이킬수도 없는 과거에 대한 푸념보다는 이제 막 프롤로그에 불과한 내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새로운 한해를 한껏 끌어안을 준비를 해보려 한다.

세상은 참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그에 맞춰 체감 시간도 점점 빨라져간다. 시대는 교체되고 변해간다. 90년대생이 60년대생을 보는 시선으로 내년에 태여날 2020년생이 우릴 바라볼 것이다.
"나 때는 말이야..."
이런말을 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정말 한차례의 반성을 해야할 지도 모른다. 매년 매해 매순간 전부 본인이 주인공이여야 하는데, 지나간 시간속 '나'를 자꾸 말하면 되나? 2020년의 시간속에서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여야만 한다. '때'는 없다. 매순간이 나의 시간이니까.
"나는 말이야." 이제부턴 이렇게.

2019년, 내게는 다들 먹고 살기 위해 한다는 그 따분한 직장생활에 흥미를 부치고 즐겁게 출퇴근을 한 시간이였고 제법 여유가 생겨 새로운 목표, 새로운 꿈을 꿔가는 시간이였다. 2019년은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던 시간이였고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였다.
2019년, 겨울로 시작한 이번해에는 따뜻한 날도, 무더운 날도, 서늘한 날도 다 함께 고루 섞여가며 그속에서 눈물섞인 비도 맞고 웃음섞인 눈도 맞았다. 한해는 이렇게 끝나가지만, 새해에도 겨울은 계속될것이고 그 겨울은 곧 다시 봄으로 대체 될것임을...
'내 인생의 첫 2019년만큼이나
두번다시 없을 2020년도 아름다웠으면 좋겠어.'
2019년 우리 모두 고생했어.
2020년도 선물같은 한해이길.
글쓴이/김미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