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빛 아래서
작시 : 최화자
랑송 : 박향화
제작 : 연길위얼
하늘 아래,
세상사에 지친 나그네
덩그렇게 놓인 벤치에
몸을 통채로 맡기고
추석달 바라본다
휘영청 밝은 달이
우수에 젖은 나그네의
측은한 가슴 쓰다듬어준다
삶이란 별거 아니라고
비우며 채워가는 반복이니
번민에서 당당히 벗어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함을
아는 자만이 현명한 자라고
나그네는 실눈 사이로
별과 눈맞춤 한다
스르르 눈감고 명상에 잠긴다
드디여, 생각이 삶으로 된단다
명상 속에서
생활의 불씨를 보아낸 나그네
달과 별과 마음손 꼭 잡는다
약속깎지 꽁꽁 힘있게 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