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딤돌
작시 : 김봉녀
랑송 : 리 영
제작 : 리 영
나는 디딤돌이라오
뭇사람들 발부리 밑에
숨쉬는 초라한 디딤돌이라오
이 산자락에서
바람에 실려오는
풍경소리에 자고 깨며
년륜을 익혀간다오
스쳐가는
누군가의 발걸음도
정상을 치닫는
누군가의 맥박소리도
술렁이는
저 숲속 나무들의 례찬도
뜨거운 가슴으로 품어준다오
누군가는
볼품없는 하찮은 돌이라고
누군가는
올곧은 마음의
반듯한 돌이라고 말한다오
바람에 할퀴고
짓궂은 발길에 차여
만신창 되여도
저 산과 해를 보고 웃으며
푸른 하늘에 시를 쓰며
한 오백년 살다가련다오
랑송인 리영의 기타 작품
图片来源 | 摄图网



